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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청년 활동가가 HSBC 본사에 직접 전달한 항의 서한. EACOP 송유관과 화석연료 금융 지원 논란의 핵심을 짚습니다.

 

HSBC의 기후위기 외면 논란: 우간다 활동가의 눈물과 런던 항의 현장

"이익보다 생명을": 세계은행을 향한 절박한 외침

 

전 세계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는 가운데, 한 청년 활동가의 목소리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간다 출신의 패이션스 나부칼루(Patience Nabukalu)는 9살 때 홍수로 친구를 잃은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이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27세가 된 그녀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HSBC의 연례 주주총회(AGM)에 직접 참석해,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은행의 금융 지원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청년 기후운동가들과 함께 HSBC (Hongkong and Shanghai Banking Corporation)의 최고경영자(CEO) 조르주 엘헤데리(Georges Elhedery)에게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한 이 사건은, 금융기관의 윤리적 책임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 청년 활동가의 호소: "생명을 우선하라"

 

패이션스 나부칼루를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청년 기후운동가들은, 런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HSBC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들이 전달한 서한의 핵심 요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석유,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신규 및 추가 금융 지원 전면 중단
  • 산업농업 및 인프라 개발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강제로 이주당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제공 철회
  • 기후위기의 피해를 직접 겪고 있는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한 금융 의사결정

나부칼루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건 단순히 문서를 전달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진짜 사람들과 마주하여 우리의 현실을 알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HSBC는 자신들이 초래한 환경적 피해를 과연 계산해 본 적이 있을까요?"

🌍 국제 NGO와 시민사회의 연대 행동: "더 이상 침묵은 없다"

 

나부칼루와 함께 행동한 전 세계의 청년들과 NGO 활동가들은 HSBC가 개발도상국의 화석연료 의존 산업을 확산시키는 주된 자금줄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들은 2023년 발표된 ActionAid 보고서를 인용하며 HSBC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635억 달러를 글로벌 남반구의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투입한 사실을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HSBC가 최근 발표한 화석연료 축소 목표의 재검토를 강하게 문제 삼았습니다. 이는 이윤과 이사회 이익을 생명보다 우선시한다는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입니다.

"이제는 단순한 약속이 아닌, 실질적이고 투명한 행동이 필요합니다. HSBC는 더 이상 침묵하거나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됩니다."

⛽ EACOP 송유관: 착공 전부터 드러난 파괴적 영향

 

청년 활동가들이 가장 크게 우려한 프로젝트는 바로 **EACOP (East African Crude Oil Pipeline)**입니다.

  • 프랑스의 **토탈에너지(TotalEnergies)**와 중국 국영 CNOOC가 주도하는 이 송유관 사업은, 우간다에서 탄자니아 해안까지 이어지는 대형 인프라입니다.
  • 완공 시 25년간 약 3억 7,90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예상되어, 국제적 비판이 거셉니다.
  • 이미 착공 전부터 수천 명의 주민이 강제 이주당했고, 토지 보상은 지연되며 생계 기반인 농업과 수자원이 파괴되는 등 극심한 사회·환경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나부칼루는 현장 방문을 통해 이 같은 현실을 목격한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직 삽을 뜨기도 전인데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HSBC가 이 프로젝트에 자금을 제공하는 건 곧 공범이 되는 것입니다."

🏦 HSBC의 입장과 한계: 반복되는 원론적 답변

 

HSBC는 이번 사안에 대해 다음과 같은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사는 2050년까지 금융 포트폴리오의 배출량을 넷제로로 만들기 위한 지속가능성 리스크 정책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활동가들이 요구한 화석연료 투자 중단, 강제이주 피해자 보상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2024년 HSBC는 CEO의 장기성과급 기준에서 환경 목표를 대폭 후퇴시켰고, 이로 인해 ESG 경영에 대한 진정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 한국 독자들이 주목해야 할 이유

 

HSBC는 단순한 외국계 은행이 아닙니다. 이미 한국의 여러 대기업과 투자·무역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해외 인프라 사업에 간접적으로 참여한 국내 기업들도 HSBC 자금과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HSBC가 환경과 인권을 외면한 채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금융을 제공한다면, 그 여파는 국내 투자자와 소비자에게도 돌아올 수 있습니다.

"피해자의 목소리를 외면한 개발은 결국 우리 모두의 위험으로 되돌아온다."

💡 ESG 투자자를 위한 전략적 통찰

 

ESG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 전략입니다. HSBC와 같은 대형 금융기관의 정책 변화는 단기적인 주가나 보도자료뿐 아니라, 실제 투자 리스크, 브랜드 이미지, 국제적 평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과학자나 환경단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금융과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가 지지하거나 사용하는 기업의 선택이 결국 우리 삶을 결정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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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The Guardian 뉴스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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