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새해 첫날 전통

 

세계 각국에서 새해 첫날을 맞이하는 전통은 다양하고 독특합니다. 다음은 몇 가지 주요 국가의 새해 전통입니다:

한국

• 양력과 음력 새해: 한국에서는 양력과 음력 두 번의 새해를 기념합니다. 양력 새해에는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리며, 음력 설날에는 가족들이 모여 떡국을 나누며 한 살을 더 먹는 전통이 있습니다.
• 제야의 종: 서울 보신각에서 자정에 종을 치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이때 사람들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나눕니다.
• 해돋이: 많은 사람들이 일출 명소에 모여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며 소원을 빕니다.
• 세배: 가족들이 모여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절을 하며 덕담을 주고받습니다.
• 떡국: 새해 첫날에는 떡국을 먹으며 한 살을 더 먹는 전통이 있습니다.

일본

• 오쇼가츠 (お正月): 일본에서는 1월 1일을 신정으로 기념하며, 신사에 가서 소원을 비는 '하츠모우데'라는 전통이 있습니다. 또한, 전통 음식인 오세치 요리를 준비하여 새해를 축하합니다.
• 하츠모우데 (初詣): 새해 첫날 신사나 절에 가서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습니다.
• 연하장: 새해 인사를 담은 엽서를 주고받는 문화가 있습니다.

중국

• 춘절 (春节): 중국의 음력 새해인 춘절은 붉은 장식과 폭죽놀이로 축하합니다. 가족들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하고, '홍바오'라는 빨간 봉투에 돈을 넣어 주며 행운을 기원합니다.
• 폭죽 터뜨리기: 자정에 폭죽을 터뜨려 악귀를 쫓고 새해의 시작을 축하합니다.
• 빨간색 장식: 집안 곳곳에 빨간색 장식을 하여 행운을 기원합니다.

미국

• 타임스 스퀘어 볼 드롭: 미국에서는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볼 드롭 행사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자정에 맞춰 볼이 떨어지며, 사람들은 서로를 껴안고 축하합니다. 또한, 새해 결심(New Year's Resolution)을 세우는 전통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 소음과 파괴: 이탈리아에서는 새해 전날 밤에 폭죽을 터뜨리고 물건을 깨트려 악령을 쫓아내고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습니다. 또한, 새해 첫날에는 불을 피워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프랑스

• 샴페인과 축하: 프랑스인들은 새해 전날 가족과 함께 모여 샴페인을 마시고, 자정에는 서로 인사를 나누며 축하합니다. 이들은 내년의 운세를 점치기 위해 날씨를 관찰하기도 합니다.

스코틀랜드

• 퍼스트푸팅 (First-Footing): 스코틀랜드에서는 새해 첫 방문자가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습니다. 이 방문자는 보통 어두운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며, 빵, 술, 석탄 등을 들고 들어오는 것이 전통입니다.

브라질

• 해변에서의 점프: 자정에 해변에서 일곱 번 파도를 뛰어넘으며 소원을 빕니다. 또한, 흰색 옷을 입어 악귀를 쫓습니다.

스페인

• 포도 열두 알 먹기: 자정에 종소리에 맞춰 포도 열두 알을 먹으며 행복과 번영을 기원합니다.

스페인에서 포도 먹는 새해 전통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스페인에서 새해 첫날 포도를 먹는 전통은 19세기말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전통의 기원에 대한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부르주아 계급의 풍자: 19세기 후반, 부유한 계층이 샴페인과 신선한 포도를 즐기며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을 일반 시민들이 풍자하며 따라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모습이 스페인 주요 신문에 언급되면서 점차 대중화되었습니다.
2. 1909년 포도 수확량 증가: 1909년, 스페인 알리칸테 지역에서 포도의 수확량이 급증하자, 농부들이 이 포도를 판매하기 위해 '행운의 포도(Uvas de la Suerte)'라는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12월 31일을 맞아 포도를 먹는 전통이 더욱 확산되었습니다.
3. 노체비에하(Nochevieja): 새해 전날인 노체비에하에 사람들이 모여 자정에 울리는 12번의 종소리에 맞춰 포도를 하나씩 먹으며 각 달의 소원을 비는 의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때 먹는 포도는 보통 청포도로, 12개의 포도를 모두 먹으면 한 해 동안 행운과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전통은 현재 스페인 전역에서 널리 퍼져 있으며, 특히 마드리드의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서 대규모로 진행되는 카운트다운 행사와 함께 이루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TV로 생중계되는 이 행사를 시청하며 함께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처럼 각국의 새해 전통은 그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반영하며,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