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생물다양성이 보호 지역에서조차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계 지도자들이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유엔 cop16 회담에서 자연 손실을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이 연구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보호 지역을 지정하는 것만으로는 생물다양성 감소를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30x30 목표: 보호 지역 지정의 한계
세계 지도자들은 2022년의 역사적인 협정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 육지와 수역의 30%를 자연보호를 위해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보호 지역을 지정하는 것만으로는 생물다양성의 보전에 긍정적인 결과를 자동으로 가져오지 않는다고 연구자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보호 구역 관리 방식을 재검토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자연사 박물관(NHM)의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지역 중 약 4분의 1이 보호 지역 내에 있지만, 이들 지역에서 생물다양성의 질은 보호 구역 밖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단순히 더 많은 지역을 보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보호 지역의 생물다양성 감소: 데이터 분석
연구자들은 생물다양성 보전 지수(Biodiversity Intactness Index)를 이용해 인간의 압력에 따른 생물다양성 건강 상태를 백분율로 측정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이 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1.88% 포인트 감소했으며, 이는 특히 중요한 생물다양성 지역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보호되지 않은 중요한 지역에서는 1.9% 포인트 감소한 반면, 보호된 지역에서는 2.1% 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이 결과는 보호 지역이 반드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데 있어 효과적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로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많은 보호 지역이 전체 생태계를 보전하기보다는 특정 종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되어 있으며, 그 결과 전체 생물다양성의 "온전함(intactness)"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됩니다.
또한,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이유 자체가 이미 심각한 환경 훼손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보호 지역의 실질적 문제: 석유 시추와 광산 개발
석유, 가스, 광산 채굴이 생물다양성의 중요한 지역뿐만 아니라 원주민 거주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콩고 공화국의 콩쿠아티-두울리 국립공원은 가장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보호 지역 중 하나이지만,
이 공원의 65% 이상이 석유와 가스 채굴 허가를 받은 상태입니다.
아마존, 콩고 분지, 동남아시아의 보호 지역 25만 4천 제곱킬로미터가 석유와 가스 탐사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또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세계 보호 지역의 산림 중 상당수가 기존 정책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심각한 손상을 겪고 있으며, 특히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국가들(인도네시아, 콩고 민주 공화국,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러한 비효율성의 주요 원인으로는 부패, 정치적 불안정, 자원 부족이 꼽힙니다.
기후 위기의 영향: 보호 지역도 예외 아냐
기후 위기도 보호 지역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산불과 가뭄 같은 극단적인 기후 현상은 보호 구역의 경계를 가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호주는 한때 국립공원에서 자연 보호에 있어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혔지만, 2019년 산불로 인해 많은 보호 지역이 파괴되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의 정책 디렉터인 엠마 우즈(Emma Woods)는 "단순히 더 많은 보호 구역을 지정하는 현재의 접근 방식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합니다.
이번 분석은 이러한 접근만으로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에 더 나은 결과를 자동으로 가져오지 않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정책적 교훈: 보호 구역의 질 향상 필요
자연사 박물관의 가레스 토마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정책 입안자들에게 중요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보호 지역으로 지정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실질적으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땅을 보전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엑시터 대학의 벤 그룸 교수는 "30x30 목표에 대한 지지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이 목표가 실제로 의미 있는 보전 성과로 이어지기보다는 단순히 숫자 맞추기에 그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호 지역 지정, 그 이상의 조치 필요
세계는 2030년까지 육지의 30%, 수역의 30%를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는 30x30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단순히 면적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번 연구는 보호 구역 내의 질적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호 지역 지정은 시작에 불과하며, 생물다양성의 실질적인 보전을 위해 각국의 강력한 정치적 의지와 자원 투자가 필요합니다.
결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새로운 접근
유엔 COP16회담에서 논의될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가 단순히 보호 지역을 늘리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곳의 생물다양성이 실질적으로 보전될 수 있도록 질적 향상에 더 집중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각국의 지도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생물다양성 보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조치를 논의해야 합니다.
전 세계가 함께 나서서 자연과의 평화를 이룩하는 것은 지구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입니다.
보호 구역의 실질적인 질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요구되는 시점이며, 이번 유엔 cop16 회담은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COP 회의란?
COP는 두 가지 중요한 국제회의를 의미합니다.
하나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 (Conference of the Parties to the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COP-UNFCCC)이고, 다른 하나는 COP16 (COP16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회의)) (Conference of the Parties to the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COP-CBD)입니다.
이 포스팅에서 언급된 COP16은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회의로, 생물다양성의 보호와 지속 가능한 이용에 대한 국제적 논의를 다루고 있습니다.
COP 회의는 각 협약의 당사국들이 모여 환경 보호와 관련된 목표와 전략을 논의하고 협력하는 자리입니다.
관련글
단일종 수목 재배의 위험: 생물 다양성과 기후 변화 사이의 균형을 찾아서
단일 종 수목 재배의 위험: 생물 다양성과 기후 변화 사이의 균형을 찾아서
세계가 기후 변화의 현실과 씨름하면서 기후 변화의 파괴적인 영향에 맞서기 위한 계획이 빠른 속도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는 탄소 배출을 상쇄하는 방법으로 널리 알려진
julieheadline.tistory.com
이 블로그는 The Guardian 뉴스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기후 변화와 위기관련 더 많은 소식이 궁금하시면 다음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아래 링크에는 기후 위기 극복 해결 방안에 관한 다양한 포스팅을 모아두었습니다.

'ESG'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p29 기후 정상회담에서 드러난 충격적인 화석 연료 거래 스캔들 (3) | 2024.11.09 |
---|---|
스페인 대홍수: 10,000명 병력과 경찰이 투입된 최대 규모의 평화 시 대응 (2) | 2024.11.03 |
한강, 한국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 ESG의 S측면에서 본 의미 (2) | 2024.10.19 |
기후 변화로 초강력해진 헬렌 허리케인, 500배 더 강해진 재난의 원인 (2) | 2024.10.12 |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 2024: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최고의 전시회 (5) | 2024.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