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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비아 데르나에서 발생한 홍수 비극은 즉각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이러한 재앙을 초래한 근본적인 요인을 강조했습니다. 폭풍 다니엘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을 수도 있지만, 11,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데르나의 비극적인 홍수는 정치적 불안, 미흡한 인프라 개발, 기후 변화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습니다.
치명적인 폭풍: 기후와 정치의 만남
폭풍 다니엘은 데르나에 큰 피해를 입혔지만, 이것이 유일한 원인은 아니었습니다. 리비아 북부 해안을 강타하기 전에 이 폭풍은 이미 그리스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그러나 도시의 4분의 1이 사라져 리비아의 9/11로 불리는 데르나의 파괴 수준은 리비아의 격동적인 정치 상황 때문일 수 있습니다.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이후 리비아는 라이벌 행정부에 의해 통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균열은 최근 2020년까지 내부 갈등으로 이어져 장기적인 인프라 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정치적 역사와 극단주의 단체와의 연관성으로 인해 이미 소외된 데르나와 같은 곳에서는 인프라 개발의 우선순위가 낮아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데르나의 불안정한 상태
1970년대에 데르나 위의 좁은 계곡에 건설된 두 개의 거대한 댐은 시한폭탄과도 같았습니다. 강 근처에 점점 더 밀집되고 부실하게 지어진 주택은 위험을 가중시킬 뿐이었습니다. 2022년에 발표된 한 학술 논문은 댐의 노후화로 인한 잠재적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댐 유지보수를 위해 할당된 예산이 오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폭풍 다니엘이 다가오자 첫 번째 댐이 순식간에 무너졌고, 이후 불어난 홍수로 인해 두 번째 댐도 터졌습니다. 이러한 명백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취해진 유일한 예방 조치는 대피가 아닌 통행금지였습니다.
인명 피해와 국제 지원의 부족
홍수의 여파는 암울한 그림을 그립니다. 데르나의 사망자 수는 11,000명을 넘어섰고, 10,000명 이상이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리비아 북동부 전역에서 약 40,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과거 분쟁으로 인한 지뢰와 폭발물 잔해가 홍수에 떠내려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취약한 어린이들은 콜레라, 영양실조, 설사, 탈수증과 같은 질병의 발병 가능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내외 구조대는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는 심하게 부패한 시신으로 인해 고된 작업과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리비아의 비극적인 홍수는 기후 변화 시대에 국가들, 특히 정치적 불안정과 씨름하는 국가들이 직면한 복합적인 문제를 강력하게 상기시켜 줍니다. 당장은 구조와 구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향후 이러한 비극을 예방하기 위해 인프라 복원력, 정치적 결속력, 글로벌 협력에 대한 광범위한 담론을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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